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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Dear. 아라시

스리퐁 2019. 2. 7. 10:54

아라시가 활동중지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사실 헛웃음이 먼저 나왔다

믿기 싫어서인가,

그러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도 아라시가 떠있는 것을 보고 


아 이거 진짜구나

진짜구나

진짜 중지구나

어떡하지

아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며 코 끝이 찡-하며 눈물이 핑 돌았다



세상에 시한부 덕질이라니 

야 이게 말이되냐 세상에나 마상에나 (광희톤)



그냥 제발 돌아오기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혹시라도 떠나가 있는 동안에 마음의 변경이 잃어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까봐 무섭기도 하다



시한부 덕질은 생각보다 기분이 되게 묘하다

침대에 누워 아라시니 시야가레를 보면서 낄낄대며 웃다가도

2020년이 지나면 이것마저 못보게 된다는 생각이 문뜩 들면

눈물이 핑 돈다

(PS.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털난다)



요 몇 년 사이에 나는 덕질하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잃어갔는데


무한도전, SMAP

그리고 이제 아라시


남은건 칸쟈니와 갓세븐?


토요일 마다 보던 무한도전이 없어져서 토요일에 볼게 없어졌다고 

새로운 예능을 보기 시작한게 아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무한도전이 토요일마다 했던것 뿐이고

아라시의 신곡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나는 아마 새로운 쟈니스 그룹에게 입덕하지 않을것이다

나는 좀 그런 것 같다


새로운 걸 좋아하는 건 이제 너무 시간이 걸리고 힘들다 


그리고 내가 오랫동안 좋아했던 것들이 하나 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건

정말로 마음이 아프다 


덕질하던 대상이 없어진다는건 나도 나이가 들어간다는걸 체감시켜주는것 같다

나보고 "야 너도 이제 니 인생 살어" 라고 말하는 것 같단 말이다

난 아직도 매주 나오는 아라시의 예능을 보고싶고 신곡을 듣고싶고 콘서트도 가고 싶고

아직 더 덕질할 수 있는데 말이다




여하튼 너무 슬프다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

아유 진짜 보고싶어서 어쩌냐